사모예드의 외형과 재패니즈 스피츠

사모예드의 외형

사모예드는 풍성한 털이 특징이다. 그 덕분에 몸집이 더욱 커 보인다. 하지만 이는 털 때문이다. 사모예드를 씻겨보면 몸집의 반 이상이 털이다. 실제의 외형은 털 밖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날렵하고 균형 잡혀 있다. 원산지마다 개체가 다양해 북극곰을 닮은 외모부터, 늑대나 여우를 닮은 모습까지 다양하다. 대개 암컷이 더 늑대같이 생긴 경향이 있다. 암컷과 수컷의 덩치 차이가 상당한데, 수컷이 암컷보다 1.5배에서 2배 정도 크다고 한다. 털색은 백색, 크림색, 황색, 등 여러 가지 색이 있다. 잘 알려진 색은 백색의 사모예드이다.

 

사모예드는 새끼 때 무척이나 귀엽다. 털 뭉치에 눈과 코를 합해 점 세 개가 박혀 있는 모습을 보인다. 문제는 엄청나게 빨리 자란다. 웃는 상의 얼굴을 하고 있는데, 북극곰 같아 보이기도 한다.

 

사모예드와 재패니즈 스피츠

사모예드는 20세기 초에 유럽 극지 탐험의 유행하던 시설, 극지 원주민에게 탐험용 썰매 개를 배우면서 과정에서 유럽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본래 영국으로 들어왔던 사모예드는 대부분 검은색과 갈색의 털을 가지고 있었지만, 인기가 많았던 하얀색 털의 개체만 교배한 결과 현재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사모예드는 하얀색 털을 가지게 되었다.

 

사모예드는 경계심이 적고, 아기들과도 놀아줄 수 있을 정도로 다정다감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성격이 좋지만 크기가 커서 키우기가 어렵다고 생각했는지 일본에서는 품종 개량을 해 사모예드를 소형화하였는데, 이를 재패니즈 스피츠라고 부른다.

 

사모예드를 키울 때 주의 사항

사모예드는 귀여운 외모에 밝은 성격을 가지고 있다. 또, 상당히 높은 지능을 가지고 있어 말도 잘 알아듣고, 대인관계나 대견 관계도 좋다. 애교도 많은데, 충성스럽기까지 하다. 덩치만 빼고는 완벽해 보인다.

 

하지만 그 정치가 문제이다. 체중은 20kg이 넘어간다. 또, 털 빠짐이 엄청나다. 털이 잘 빠지고 잘 나고, 보통의 사모예드가 흰색이기 때문에 조금만 더러워지면 바로 티가 난다. 미용하거나, 목욕을 시키는 것의 난이도가 극악하다. 성격이 좋은 편이라고는 하나, 그것도 개체마다 다르기 때문에, 예민한 개체를 기르게 된다면 목욕의 난이도는 더욱더 올라가게 된다.

 

한국의 날씨 특성상 한여름에 씻겼다가 덜 마르거나,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 곰팡이와 피부병 콤보를 맛볼 수 있다. 게다가 추운 북극지방의 후손답게 더위에 매우 취약하다. 덥고 습한 한국의 날씨는 쥐약이라는 말이다. 만약 사모예드를 키운다면 여름 내내 에어컨을 켜 놓아야 할 것이다. 엄청난 전기세 비용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추가로 얘기를 해보면 활동량이 많은 견종이라 산책을 시켜주어야 하는데, 여름에는 산책시키는 것 자체가 어렵다. 더워서 힘들고, 뛰어놀지 못해서 힘들고, 주인도 힘들고, 견종도 힘들다.

 

시원하게 해주겠다고 털을 필요 이상으로 깎아버리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긴다. 영구 탈모 현상을 겪게 될지도 모른다. 이것은 강아지의 피부 건강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털을 바짝 미는 것은 정말 많이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이다.

 

날씨도 좋고, 다 좋아 기른다고 하자. 산책량이 부족하면 다른 문제가 발생한다. 사모예드는 땅굴을 파는 습성이 있는데, 활동량이 부족하면 집 안까지 파버린다. 장판을 긁어내는 정도가 아닌, 콘크리트 바닥까지 파버린다. 사모예드를 키우기 위해서는 건강한 주인과 인내심 그리고 주인의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문제는 체력이 엄청나기 때문에 하루 종일 뛰어다녀야 잘 지치지 않는다. 거기다가 썰매를 끌었던 출신답게, 힘도 엄청나다.

 

대형견이라 밖에서 키우는 개로 키우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또 오산이다. 사모예드는 인간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 견종이다. 인간과 함께 실내 생활을 하게 진화한 견종으로, 밖에서 따로 살게 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집안에 혼자 남겨두고 모든 사람이 외출한다면 쉽게 분리불안에 시달린다. 또, 진돗개와 다르게 귀소본능이 약해 집 밖으로 나간다면 그날로 소중한 사모예드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